국립중앙도서관이 대중문화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은 웹툰을 심층적으로 살펴보는 '2015 올웹툰 체험전 - 하우스 오브 웹툰(House of Webtoon)'을 개최합니다. 지난 해 전시가 '웹툰의 10년 역사'에 포커스를 맞췄다면, 올 해 전시에서는 웹툰의 다양한 측면을 더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웹툰의 창작, 편집 과정에서 부터 몰입, 참여, 소유의 과정까지 일목요연하게 구성했다고 하는데요. 관람객들이 대한민국 웹툰의 현주소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를 마련했다고 하니 기 때문에 웹툰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.
이 전시회는 현재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지하3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데요. 국립중앙도서관 앞까지만 오시면 여러가지 크고 작은 현수막들이 길을 잘 안내해주고 있기 때문에 위치를 찾는 데 어려움은 없으실 거에요. 입장료는 따로 받지 않으니, 마음 편하게 그냥 들어가시면 됩니다 :)
전시실 전경입니다. 전시실은 '하우스 오브 웹툰(House of Webtoon)'이라는 컨셉에 맞게 전체적으로 아늑한 분위기의 집안 거실처럼 꾸며져 있어요. 푸근한 조명과 군데군데 놓여진 쇼파와 의자가 좀 더 편안한 관람을 도와주는 것 같습니다. 그럼 지금부터 전시장 구석구석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?
먼저 전시장 입구에서 왼쪽을 보시면 대한민국 웹툰의 현주소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'웹툰 빅데이터' 섹션이 마련돼 있는데요. 이 곳에 있는 데이터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웹툰 이용자수는 총 9590만명(다음, 네이버, 카카오페이지, 레진코믹스, 탑툰)이고, 웹툰 단행본 중 가장 많이 팔린 작품은 윤태호 작가의 <미생>으로 약 220만권이 팔렸다고 합니다. 그렇다면 가장 많은 댓글을 보유한 웹툰은 무엇일까요? 바로 74만 5110개의 댓글을 보유한 <신의 탑> 2부 20화입니다. 이 외에도 웹툰에 관한 다양한 데이터가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직접 가서 확인해보세요 :)
그 옆에는 '창작의 비밀'이라는 섹션이 마련돼있는데요. 이 곳에서는 <신과 함께>의 주호민씨를 비롯해서 <닥터프로스트>의 이종범씨, <올드독 다이어리>의 정우열씨 등이 밝히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팁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.
조금 더 오른쪽으로 걸어가볼까요? 이 곳은 '웹툰 대표작 15'라는 섹션인데요.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에 어떠한 작품이 소비자들에게 선택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. '웹툰 작가들이 최근 가장 많이 하는 장르'라든지, '실제 독자들이 좋아하는 장르', '웹툰과 댓글의 상관관계', '웹툰작가로서 가지고 있어야 할 소양' 등에 대해 꼼꼼히 알아볼 수 있어 아주 유용한 파트였습니다.
이 두 곳 앞에는 실제 웹툰 작가들의 작업실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공간이 있었는데요. 책상 위 널려있는 여러가지 잡다한 소지품을 통해 평소 작가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를 어렴풋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. 어떤 분은 책상위가 매우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고, 또 어떤 분은 음료수나 메모지 등으로 조금 어지러운 모습이었는데요. 어떠한 성향의 작가든 태블릿만은 모두 와콤 신티크(Cintiq)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재미있었어요 :)
작가들의 책상을 보고 무언가 영감이 떠올랐다면, 바로 앞에 있는 '웹툰 창작 체험존'으로 가시면 됩니다. 여기에는 새로나온 '인튜어스'는 물론이고 '인튜어스 프로', '신티크 13HD', '신티크 22HD' 등 평소 체험해보기 어려웠던 와콤의 크리에이티브 태블릿들이 진열돼있어, 마음껏 체험해보실 수 있습니다.
조금 더 오른쪽으로 이동해볼까요? 이 곳은 '웹툰 라이브러리'인데요. 웹툰 작가들 못지 않게 고단하게 흘러가는 편집자의 생활에 대해 보여줍니다. 그 오른쪽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웹툰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'웹툰 인터렉티브 체험'이 준비돼있는데요. 준비된 도안에 얼굴을 맞추고 사진을 찍으면, 웹툰 캐릭터와 합성돼 출력할 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. 관람객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한 티가 나죠? ^^
드디어 마지막 섹션입니다. 이 샤워부스처럼 생긴 곳은 '웹툰, 드라마&게임'이라고 명명된 곳인데요. 웹툰이 단순히 재밌는 만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, 영상이나 게임 등으로 재생산되는 복합 예술적 특성에 대해 보여주고 있습니다. 대표적인 예로 최근 화제가 되었던 <미생>이 있는데요. 그와 같은 예를 영상으로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.
드디어 모든 전시가 끝났습니다. 이대로 가긴 아쉬우니 나가기 전에 '웹툰샵'에 들러 평소 관심있던 웹툰집이나 관련 아이템들을 만나보세요. 꼭 구매하지 않더라도 눈요기만으로도 즐거우실 겁니다 :)
2015 올웹툰 체험전 '하우스 오브 웹툰(House of Webtoon)'에서 진행하는 '웹툰작가 초청 프로그램'이나 기타 '체험활동'에 관심있으신 분들은, 홈페이지에서 더 자세한 정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☞ '올웹툰' 홈페이지 바로가기